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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책

형이상학-신(metaphysics) 가끔 내가 너무 무능력할 때, 혹은 인간으로서 가지는 온갖 번뇌가 내 주위를 맴돌 때 ‘신’ 그 존재가 된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했다.인간은 스스로 불완전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불완전한 현실 속에서 마음속으로는 엄친아 같은 완벽한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불완전한 인간의 마음이 완벽함이라는 관념을 만들었고 그것은 ‘신’이다.인간은 두려움을 느끼는 존재이다. 그 두려움이 가해지면 사람들은 누구나 신을 찾으려고 한다. 난 신이란 개념조차 잘 몰랐던 7살 때 심한 고통을 받고 두려움을 느꼈는데 나도 모르게 하나님, 부처님께 빌었다. 종교인이던 아니던 인간은 두려움을 느낄 때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 밖의 절대적 존재를 찾는다.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안하는지도 모르는 존재를 말이다. 평소.. 더보기
니체의 말 제가 읽은 책은 니체가 쓴 책들의 글귀를 모아 둔 것입니다. 한 페이지 당 하나의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1 자신에 대하여 001 첫걸음은 자신에 대한 존경심에서 자신을 대단치 않은 인간이라 폄하해서는 안 된다. 그 같은 생각은 자신의 행동과 사고를 옭아매려 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맨 먼저 자신을 존경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을, 아직 아무런 실적도 이루지 못한 자신을 인간으로서 존경하는 것이다. 자신을 존경하면 악한 일은 결코 행하지 않는다. 인간으로서 손가락질당할 행동 따윈 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이상에 차츰 다가가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타인의 본보기가 되는 인간으로 완성되어 간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 더보기
고대 그리스인의 생각과 힘 중- 방황을 멈추는 곳 순수하고 영원하며 변하지 않는 상태로 있는 곳 과거든 현재든 위대한 문학은 인간의 마음에 관한 심오한 지식의 표현이며위대한 예술은 외부세계와 내면세계의 요구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해소의 표현이다 우리가 태어난 사회는 합리적인 것에 관한 인식 위에 세워져 있고감정적인 경험과 직관적인 인식은 이치에 맞는 근거가 제시될 때에만 사회 안에 자리를 잡게 된다 정신의 사실들은 한 인간이 지닌 고유한 것으로 다른 누구와도 공유될 수 없는 그 무엇이다예술가는 어느 정도, 기껏해야 부분적으로만 그 사실들을 표현할 수 있다 모든 인간은 정신의 경험에 참여하고 있다 이성과 정신은끊임없이 끌어 내리고 잇는 것으로부터형체가 없는 것에 형체를 주는 것으로부터우리를 끌어올려주는 우리의 일부에 속해 있다 피할 수 .. 더보기
파우스트 저 좁은 통로를 통해 과감히 들어가 '비록 허무 속으로 휩쓸릴 위험이 있다해도' 이 발길 씩씩하게 내 디딜 각오가 되어 있다는 것을-이러한 각오가 없다면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은 도대체 어떤 것인가. 비록 허무 속으로 휩쓸릴지라도 우리는 이러한 자세를 고수하며 살아야한다. 그것은 진정 참 인간의 삶이다. 아아 난 그대를 감당하지 못하겠다.-지령(위대한 진리)를 간절히 원했으나 막상 닥쳐버리자 그것을 감당하기 힘들어 하는 파우스트 -누군가에겐 책이란예술이란,마지막 남은 희망이다 더보기
'다이스케'라는 인물 중심으로 -그 후 '탈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살아 있다고 하는 이 틀림없는 사실을 거의 기적에 가까운 요행으로 느끼기조차 한다.' p.8 근대 산업화가 준 육체적 안락함, 동시에 가져다준 인간의 불안과 고뇌이다.다이스케는 잠을 청할 때 맥박 소리를 확인하면서 잔다. 심지어 자기의 의도와 무관하게 뛰는 심장에 두려움을 느낀다. 왜 유독 다이스케만이 이러한 불안을 가지고 사는 걸까.사회생활을 하지 않고 집에서 안락한 나날을 보내는 다이스케는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는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느끼고 감지한다.긴 사색의 시간 동안 그는 자신과 세상을 분리한다. 그리고는 자신이라는 존재와 세상을 구분짓고 정립한다.그리고 이젠 존재한다, 그와 세상이.그는 그를 정립하였다. 그에겐 그만의 세.. 더보기
그 후- 나쓰메 소세키 그 후를 통해서 이번에 일본 소설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나에겐 일본이라는 생소한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일본 또한 메이지 유신을 거쳐 근대로 넘어오며 과도기를 거쳤고 이 책은 그 당대 다이스케라는 지식인의 고뇌와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문체가 간결해 다이스케의 사상과 생각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었다.소설 속 아버지와 다이스케의 대립, 미치요, 히라오카와의 삼각관계. 그 밖의 형수, 형, 하인 등등 조연들의 개입이 이 소설을 더욱 팽팽한 긴장감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현실적인 물질적 안락과 다이스케 자신의 고귀한 정신, 신조 사이에서의 갈등. 반 반을 고수하던 다이스케는 결국 결단을 내리게 된다.현실과 이상과의 괴리. 그 속에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존재를 극명히 드러냈.. 더보기
헤르메스의 기둥 중 -신- "불가지의 영역은 신의 영역이다. 위 디오니시우스는 신의 본체는 이해가 불가능하다고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신은 너무나 선하고 위대하여 우리의 불완전한 감각기관으로는 그 본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므로 어떤 철학자가 신에 대해서 완전히 알았다고 떠든다면 그는 '완전한' 사기꾼일 것이다. 오히려 '나는 신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신을 가장 잘 아는 것이다. 신의 본질은 피조물 속에 현현해 있다. 모든 피조물의 신의 본질로부터 유출되어 나온 것이다.그러므로 우리들은 피조물을 통해서 어느 정도 신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완전히 알 수는 없다. 그 '알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곧 불와넞ㄴ한 인간으로서 신을 완전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신에게서 지혜를 구해야 한다. 서로 반대되는 것.. 더보기
헤르메스의 기둥 중1때한참 철학과 연금술에 관심있던때에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다음으로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이다 장마다 다양한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고이 책의 내용과 관련된 다른 작가들의 글귀를 읽을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롭다 세상의 진리가 담겨져 있는 책이다그걸 볼 수 있는 자만이 이 책을 이해할 것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