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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책

미움받을 용기 리뷰

미움

받을 용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어설프게 위로하고빤한 인생과 꿈을 이야기하는 책

논리적으로 조곤조곤 따지지만 명쾌한 해석과 답변보다는 회피말꼬리잡기말장난에 가까운 답들만 늘어놓는다.

인정욕구를 부정하면서 저자는 용기라는 덕목을 독자에게 요구한다여기서 말하는 용기란 무엇인가어떻게 작용하는가가능한 것인가청년의 질문에 답이 정해진 철학자의 고집스런 대답들 뿐이다.

 

 

 

아들러식 목적론은 프로이트의 원인론과 대립을 할 뿐이지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목적과 다르지 않고 내용적인 측면에서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다른 계발서와 다를바 없지만 거기에 아들러라는 옷을 입힌 자기계발서인 것이다. ‘지금여기를 살아야한다는 말은 이미 present와 같은 여러 책에서 다루어졌으리라고 의심의 여지가 없다.

 

 

 

타자가 없는 개인은 존재할 수 없으므로 타자와의 관계는 강조하면서 타자로부터 얻는 인정욕구는 과감히 포기하라고 말한다무작정 현대인의 심리를 비판할 뿐그 대안이 없다. ‘인정욕구 포기=행복이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답정너식 대답만 늘어 놓는다하지만 이런 논증구조는 현 책에서 자주 쓰이는 구조이다.

 

 

 

감수자의 말에서는 마지 못해 추천하는 뉘앙스를 풍긴다. ‘책을 읽다 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지기도 한다.’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주장에 설득당하기도 하지만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의문들도 많다.’ 그럴듯한 말만 늘어놓고 알맹이가 부족하다. ‘책을 덮고도 계속 생각하게 된다그래서 이 책은 여타의 자기계발서와는 다르다주체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책이 좋은 책이다.’ 안타깝지만 그 생각은 의문으로만 남게 될 것이다마지막으로 이 책은 좋은 책이다.’ 라는 말을 남기면서 얼마나 할 말이 없었으면 추천말에 이런 말을 남겼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인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에서 청년은 현실을 말하고 있고 철학자는 이상을 말하고 있다그 이상은 저자가 원하는 이상일 뿐 청년이 더 현실을 정확하고 날카롭게 바라보고 있다오히려 철학자 보다는 청년의 현실 분석력에 더 호감이 간다반면 철학자는 점잖은 허세로 대화를 이어나간다결국 나는 저자가 하고싶은 말이 오히려 청년의 말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인문학이라는 주제를 잡고 말하는 책들은 매번 똑같은 오류를 범한다그 오류는 바로 주체성주관성이다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가 중심이 되어 살아라는 것이다고로 세상의 중심은 이니 니가 마음 먹기에 달렸다. ‘니가 변하면 세상도 변할 것이다.’ 라는 참으로 어려운 것을 참으로 쉽게 말하는 재주를 부린다설령 내가 주체가 된다 하여도 그 주체를 내가 원하는 주체로 만드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이다태어나면서 세상 모든 것과 관계를 맺고 태어나는 인간이 그것으로부터 벗어난다면 그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자유가 맞다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쉽게 간과해버린다주관성과 객관성 양자 중 객관성을 너무나 쉽게 포기해버리면서 균형을 잃고 취약해진다.

 

 

 

왜 이랬다저랬다 하세요!’ 청년이 말하지만 청년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논리를 고집스럽게 전개한다이 책은 두 사람의 대화를 주로 전개가 되지만양자가 소통한다기보다는 늙은 철학자의 말의 논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비판하는 똑똑한 청년과 철학공부만해서 다소 현실감각이 떨어지는청년과 소통한다기보다는 자기 논리만을 고집스럽게 펼치는 철학자가 대화로 이루어져있다또한 철학자는 상반된 주장을 동시에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재주를 갖고 있다이것이 글쟁이의 재주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들러 심리학에선 목적론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한다그 말인 즉슨 내가 갖는 목적에 따라 내가 형성된다는 뜻이다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고 했다그런데 그런 나 자신이 내가 어떤 목적을 가지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변화무쌍한 나자신이다어떤 개개인의 성격과 본성과 유전자를 무시한 채인간이 그렇게 가벼운 존재 였던가불교에선 인간은 전생의 업으로 살아가는 존재들이다그런것들의 연결고리는 싹둑 잘라버린채 이제 미움받을 용기도 읽고 신년이니 새 마음새 사람으로 살아가자~’가 과연 이 세상에 적용이 될까.

 

 

 

이 책에서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을 필요로 한다청년이 자신은 기계가 아니라 용기를 기름 넣듯이 보충할 수 없다고 말한다그러면서 구체적인 대안을 요구한다하지만 여기서 철학자는 다음에 얘기하자면서 주제를 절묘하게 바꿔버리고 다음장으로 넘어간다여기서 청년은 도망치시는 건 아니지요?’라고 말했다.

 

 

 

책의 내용이 심리학인지철학인지개똥철학인지는 중요하지 않다.(짬뽕되어있다.) 다만 독자의 입맛에 맞춰주면 그만인 듯 하다모두 말장난들 뿐이라 더 이상 비판하고 싶지도 않다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인간은 절대 혼자서 살 수 없다는 것그리고 남을 의식하면서 산다는 것이다어떤 사람은 비교적 남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간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하지만 그 정도는 매우 협소하다반면 옷 입는 것먹는 것행동 하나 하나가 타인을 의식한다심지어 꿈목표인생의 행복도 타인을 의식한 결과물들이다더 나열하자면배려명예권력질서예의친절연애 등등 모두가 타인을 의식 혹은 인정욕구로 인해 생겨난 행동들이다이 모든 것들을 부정할 수 있는가아니면 아예 감정이 없는 사이코패스를 대상으로 서술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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