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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짧은글

자본

자연인이 아닌 이상 그 누구도 자본에서 벗어날 수 없다

자본은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본 때문에 우린 하지 않아도 될,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너무 많이하고 있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검소하게 살아도

자본의 맛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중독되는 것이다

이동하는데도 버스를 탈 것인지 택시를 탈 것인지

5만원짜리 서비스를 받을 건지 20만원짜리 서비스를 받을건지

VIP가 될 건지 윈도우쇼퍼가 될 건지

좀 더 좋은 걸 먹고 좀 더 관리 받고 좀 더 편안하게 젊게 살건지

돈 걱정하고 살건지 안하고 살건지


만족하며 살아도 나중에 내 자식이 고급아파트에 사는 아이한테 무시당한다면

또는 나와 가족이 차별을 받는다면


그래서 결코 포기할 수도 없는 것


비슷한 지위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 어울리는 것, 우월감을 갖고 살아가는 것

반대로 부러워하며 살아가는 것, 질투하고 샘이 나는 것

감당할 수 있겠는가


평범한 직장을 갖고 살아간대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난 이미 많은 것을 포기하고 많이 와 버린 것 같다

그게 진짜 내 인생일지도 모르겠다

이미 지나온 것도 내인생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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