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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님들 카투사 지원해봄? ㅇㅇ 나 카투사 출신임

카투사 전우들을 위해 글을 하나 남겨보려고 합니다. (허접하겠지만..)


일단 저는 xx-07기 이구요ㅎㅎ(년도는 생략)

동두천에서 보급병으로 근무했습니다.


카투사 꿀이다 라고 말들 많으신데

일단 꿀은 맞구요. (외출, 외박 보장)


하지만 정말 많은 변수들이 있습니다.

(선,후임 관계, 부대와 나의 집 거리, 보직, 부대 위치 뭐 등등 모든게 꿀을 빨기 좋은 요소도 되지만 반대로 똥도 된다는거..)


1. 일단 전투병은 피해야합니다. 걍 뭐 훈련 몇달 씩 나가고 mre먹고 부대 배럭이 아닌 훈련하는 곳 배럭써야되고 걍 안 좋음.


헌병은 솔직히 캐바캐인데 야간근무 때문에 저는 비추입니다. 전투병에 비하면 그리 나쁜편은 아님.


그 외에 보직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다 적당히 꿀 빨 수 있는 정도.


2. 미군과의 관계 혹은 상사가 차칸가 안차칸가.

카투사는 근무할 때는 미군과 같이 일합니다. 그래서 결국 직장 처럼 상사가 좋은 사람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군생활이 천차만별로 바뀌겠죠.

오늘 일이 너무 없다 그래서 내 위에 써전이나 하여간 위에 있는 사람이 일찍 퇴근하라 하면 퇴근하면 됩니다. 근데 일이 없는데도 붙잡아 놓거나 늦게 보내줄 수도 있습니다. (완전.. 그냥 직장임.)

미군이 카투사 좋아하고 관계도 좋으면 여러모로 좋습니다. 같이 일하기도 좋고 일도 즐겁게 할 수 있고.. 저희 돈 푼돈 받고 복무하는 거 알기 때문에 먹을 것도 많이 사줍니다. ㅎㅎ


3. 부대와 집의 거리.

사실 이거 많이 중요합니다. 근데 맘대로 안대 ㅠㅠ. 내가 부산사는데 동두천에 배치됬다. 집에 가는데만 5,6시간은 기본으로 걸리겠죠?

외박 나가는 건 윗사람 재량으로 나갈 수 있으면 매주 주말마다 집 갈 수 있는데 집이 멀면 갈 수가 없겠죠. 이게 카투사의 특권인데.


4. 전투부대인가, 후방인가.

솔직히 동두천만 안되도 좋습니다. 동두천이라 해도 꿀보직 열라 많습니다.

결국 내가 상위 5%안에 들만큼 운이 있냐 없느냐에 따라서 정말 빡센 부대에 배치될 수도 어떤 부대는 한국인 아저씨들이랑 일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복불복.


5. 카투사간의 관계 선후임

이것도 정말 복불복이죠. 선임이든 후임이든 또라이면 진짜 군생활꼬이는 겁니다. 착하고 개념있는 선후임 만나면 군생활도 진짜 재밌게 하고 전역해서도 연락하고 자주 봅니다.


6. 이 외에도 게이트와의 거리. (게이트랑 내 배럭이랑 가까우면 외출하기 쉽겠죠? 미군부대는 열라커서 운 안좋으면 배럭에서 버스 30분타고 가야 게이트에 도착합니다.)

등등 열나게 많고 꿀빠는 방법도 열나게 다양한데 그건 다 말 할수도 없고 님들이 직접가서 터득하시면 됩니다.


카투사는 뭐다? 운이다. 카투사 미만? 잡.